다음 달인 3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수서에서 동탄 구간이 예정대로 개통되고, B 노선도 착공에 들어갑니다. 철도지하화 프로젝트의 경우는 다음 달 종합계획 수립에 본격 착수해, 연내 선도사업 대상지의 윤곽이 나올 예정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출퇴근 30분 시대’를 열고 각 지역 간 교통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었습니다.
3월 말 ‘GTX 시대’ 본격 개막
다음 달 본격적인 GTX 시대의 서막이 올라갑니다. 정부는 오는 3월 말에 GTX-A 수서~동탄 구간 운행을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시설물 검증과 열차 출고 및 시운전 작업을 완료하고, 지난 23일부터 시범 운전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지난달 25일 착공기념식을 가진 GTX-C노선의 경우 격주 단위로 회의를 개최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한 공정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GTX-B노선도 다음 달 착공을 시작합니다. 3월 초 용산~상봉 구간의 실시계획을 승인 후 본격 착공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지난 8일 환경영향평가 심의는 이미 마쳤고, 민자구간(인천대입구~용산, 상봉~마석)에 대해선 오는 27일 민자사업협약안 심의 등을 거쳐 상반기 중에 B노선 전 구간을 착공한다는 계획입니다.
GTX A~C 노선 연장과 D~F 노선 신설 등 ‘2기 GTX’ 작업도 차질 없이 추진 중입니다. GTX-A·C 노선 연장을 위해 국토부와 경기도, 충청남도 등은 지난 22일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습니다. B노선 연장을 위해 가평·춘천과도 긴밀하게 협의 중입니다. 정부는 D·E·F 노선을 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첫 절차로 오는 28일부터 지방자치단체·업계 설명회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김포 ~ 서울 광역버스 개통 |
더불어 수도권 신도시의 광역교통 개선 작업 역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대책의 후속조치인 김포~서울 광역버스 4개 노선 개통 (3~6월)과 올림픽대로에 버스전용차로 도입 (6월), 김포골드라인 증편 (6월) 등의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 중입니다.
광역버스 좌석예약제 확대 (3월)와 2층 전기버스를 차례로 투입 (월별 4~5대, 올해 안 50대 예상) 등도 일정에 맞춰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수도권 권역별 집중투자사업 (32개 사업, 7조 4,000억 원) 이행을 위한 TF를 이달 구성해 사업별 세부일정 및 투자계획 등도 오는 6월 확정할 계획입니다.
GTX 호재지역… 집주인들 환호!
철도 건설은 부동산 시장에서 최대 호재로 통합니다. 철길이 새로 깔리는 지역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커지고 있죠. 하지만 철도 사업은 완공까지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리거나 경제성 논란으로 사업이 중간에 중단될 수 있는 리스크를 안고 있습니다. 역시 현실 가능성 등 장기적 관점으로 잘 따져보고 투자해야 합니다.
고양 덕양구 아파트, 4주 연속 상승
역시 수도권에서 제일 관심을 끄는 철도 프로젝트는 단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입니다.
GTX 수혜 지역은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집값이 오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고양시 덕양구의 아파트 가격은 GTX 발표 직후인 1월 마지막 주 상승 전환해 4주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덕양구엔 GTX-A 대곡역과 창릉역이 지나가죠. 노후 아파트가 많은 지역이어서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호재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화성 (A노선)과 춘천 (B노선), 여주·원주 (D노선) 등도 아파트값이 올랐다는 소식입니다.
김포·인천 서구·평택 관심
김포시와 인천광역시 서구는 GTX뿐만 아니라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이라는 이중호재를 안고 있습니다. 5호선은 인천 서구 검단을 경유해 김포 한강 2 신도시로 이어지게 되는데, 2033년에 운행이 가능할 전망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포시의 경우는 장기역 일대가 최대 수혜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재는 2량짜리 김포골드라인밖에 없는데, 앞으로는 GTX와 5호선까지 들어서게 될 것으로 예상돼서입니다. 한 예로 김포 장기동 김포한강중흥 S-클래스리버티 거래량은 작년 12월 단 한 건 뿐이었는데, 지난달 12건으로 불어났다고 하죠.
평택 지제역 일대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2006년 수도권 전철 1호선 정거장으로 문을 연 이후 10년 넘게 일대가 허허벌판이었는데요, 2016년 SRT(수서고속철도) 정차 때부터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GTX-A와 C노선이 지나가는 것으로 결정됐는데, 내년엔 수원발(發) KTX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경기 남부 고속철도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그래서 평택 지제역과 가까운 평택브레인시티에서 올해 분양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는 중입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이 오는 6월 운행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구리와 남양주 시민의 서울 강남 접근성이 훨씬 좋아질 전망입니다. 7호선을 인천 청라와 양주 옥정까지 늘리는 프로젝트와 9호선 4단계(중앙보훈병원역~고덕, 강일) 사업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광역철도가 들어선다고 하는데요, 대구, 경북권에 비교적 호재가 많다고 합니다. 울산과 김해진영을 잇는 광역철도 예비타당성 조사도 올 하반기 신청 예정이며, 충청권 및 호남권에서도 광역철도가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강원도에서는 춘천 ~ 속초 동서고속화철도가 2027년 개통될 예정이라고 하니 앞으로 철도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볼만하겠습니다.